이러한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역사 속에 잊혀진 다양한 인물들을 연구하였으나 그중에서 특히 박승석에 대하여 가장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서거 80주년이 되는 2017년에 절실히 깨달았다.
박승석은 한마디로 말하여 잃어버린 뿌리이며, 더불어 정신적(精神的) 지주(支柱)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데 있어서 주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으며, 오랜 세월 그 행적을 추적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현재 박승석과 관련된 공식적인 자료는 1933년에 발급된 제적등본(除籍謄本)과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관보(官報) 1913년 4월 14일자에 게재된 종두인허원 기록이외에는 전혀 없다.
또한 박승석의 유품(遺品)은 사진을 비롯하여 단 한점도 없다는 것인데, 특히 사진이 보존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비통한 심정 금할 수 없다.
박승석의 서거 80주년을 맞이하여 전공과는 관련이 없지만 그 행적을 규명하기 위한 단서를 찾기 위하여 “근대 의료의 풍경”제하의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생각하여 보면 박승석의 행적을 몰랐다면 이런 책까지 읽을 마음이 없었을 터이니 이런 사실만 미루어 보아도 박승석의 존재감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박승석의 행적과 관련하여 연천군청에 민원을 신청한 적이 있으나 관련 자료가 전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
연천은 특히 6.25 전쟁에 있어서 격전지(激戰地)중의 한 곳이었기에 많은 자료가 소실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여기에 박승석 관련 자료도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
비록 박승석의 출신지인 연천에 자료가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우나 담당 공무원이 민원에 대하여 적극적인 협조를 하여 준 점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베일에 쌓인 박승석의 생애를 복원(復元)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며 특히 언제부터 더불어 어떤 이유로 우두를 시술하여 백성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지 그 진실만큼은 밝히고 싶다.
결론적으로 투철한 사명감(使命感)을 가지고 잃어버린 뿌리 박승석의 생애 복원을 향한 그 여정(旅程)은 어떠한 상황이 온다고 하여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闡明)한다.
pgu77@naver.com
*필자/문암 박관우. 역사작가.<역사 속에 묻힌 인물들>의 저자.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