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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8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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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복음: 요한 10,31-42 


표징보다 강한 말씀의 힘



미국 뉴욕에 사는 ‘리리안 요맨’이라는 유명한 여의사가 있습니다.  그는 병원 일에 지쳐 아편을 조금씩 복용하다가 아편중독이 되어버렸던 여인입니다.  아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치료를 받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습니다.

자포자기 상태에 있을 때 하느님을 받아들였고 말씀을 묵상하다가 큰 깨달음을 얻고  아편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아편 중독, 알코올 중독,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는  요양소를 설립하였습니다. 


그 요양소에서는 약이나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의 힘으로만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그녀가 쓴 책에 이런 경험담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루는 앰뷸런스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면서 그의 요양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들것에 실려 온 사람은 폐병 3기가 지나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여자 환자였습니다.  그녀는 뼈가 앙상하고 숨이 턱에만 남아 있었습니다.

리리안 요맨 박사는 환자를 곧 이층 입원실에 옮긴 다음 성경 말씀 구절을 크게 쓴 종이를 환자에게 주고 요양원에 있는 한 그 말씀으로 살아야만 한다고 권했습니다.

그 말씀은 이 구절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저주받은 몸이 되시어,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나무에 매달린 사람은 모두 저주받은 자다.’

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갈라 3,13) 


그 환자에게 이 성경말씀을 하루 종일 주의를 기울여 읽고 무슨 말씀인지  뜻을 생각해보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이튿날 환자에게 찾아간 요맨 박사는 그 구절이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고 물어보았지만,  환자는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씀을 끊임없이 묵상하라고 해 놓고는 병실을 나왔습니다.  6일 째 되는 날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일주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이층에서부터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요맨 박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이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활짝 웃는 얼굴로 소리를 지르며 뛰어내려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요맨 박사를 잡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사님, 이젠 제가 더 이상 침대에 누워 있을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박사님께서 적어준 성경 말씀을 주위를 집중해서 읽고 묵상했는데,  방금 전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저를 위해 대신 저주를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분께서 받으신 저주 안에는 저의 폐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청산하신 짐을 내가 왜 지고 살아야 합니까?  이 기쁜 소식을 박사님께 알려드리려고 뛰어 내려왔습니다.”  얼마 후 그녀는 건강을 회복하고 요양소를 떠났습니다. 


[참조: 인터넷 블로그, 터나누기, 나의 참 모습]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믿지 않고 당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피해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에 가서 머무셨습니다.  그런데 그 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 믿는 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사실 믿지 않는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표징’, 즉 기적이나 이적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눈이 없는 이의 눈을 만들어 주어도,

다 죽어서 썩는 냄새가 나는 라자로를 살려 내도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반면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이들은 표징을 하나도 보여주지 않은 요한이 한 ‘말’들이 모두 사실이었음을 깨닫고 믿었다고 합니다. 


즉 표징보다 말씀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를 악한 세대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더 큰 힘이 있는 말씀을 바로 옆에다 두고도 그 말씀을 통해 믿음을 찾지 않으면서 기적들만 찾아 헤매기 때문입니다. 


바오로는 말씀의 힘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히브 4,12) 


기적은 감각적인 것에 영향을 주고 표징은 이성에 영향을 주지만 말씀은 영에 영향을 주어 가장 깊숙이 찌르는 쌍날칼과 같은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해서 그리스도께 다가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래서 구약의 예언들이 당신을 통해 성취되었음을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오랜 시간 설명을 해 주신 것입니다.  그 때서야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소공동체에서 하는 성경말씀 묵상이 바로 이렇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시간 묵상하고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한 말씀으로 일주일은 살아내야 그 말씀 안에 머물게 되고 그 말씀이 내 심장 깊숙이 스며들어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렇게 묵상하고 체험한 것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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