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7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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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밥 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는데 순대국에도 종류가 있더군요.
순대국 7,000원, 순대국(특) 8,000원, 순대국(스페셜) 12,000원.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메뉴에도 마케팅 효과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스페셜 순대국은 원래 먹으려는 순대국보다 5,000원이나 비싸고, 순대국(특)은 1,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조금 특별한데 5,000원이 아닌 1,000원의 차이니 대부분 일반 순대국이 아닌, 순대국(특)을 주문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미끼효과’라고 하더군요. 순대국(스페셜)을 넣음으로 인해, 순대국(특)의 판매를 늘렸던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스스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논리적이지도 또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순간의 감정에 더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는 마케팅에 적용하는 예는 너무나도 많다고 하더군요. 똑똑하다고 여기고 잘난 척을 많이 해도 이런 심리 전략에 너무 쉽게 넘어가는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가요? 이러한 부족함에서도 계속해서 남을 향한 판단과 단죄를 멈추지 않는 교만으로 가득한 우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철저히 순명하신 것 같이 사람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은 세상 사람들이 물들어 있는 죄를 없애는 해독제와 같습니다. 그런데도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서 오히려 마귀 들렸다면서 빈정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속적으로 생각하는 그들과 영원한 구원을 위해 말씀하시는 예수님과는 대화가 통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일들에서 충분히 하느님의 영광이 보임에도 믿지 않는 그들의 불신앙이 자기들이 정의한 신성모독이라는 이유로 돌을 집어 듭니다. 구원으로 이끌어줄 하느님께 오히려 돌을 집어 든다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신성모독이 되고 맙니다.
부족한 존재인 인간이면서도, 다른 이를 향해 끊임없이 자기 입장으로 판단하고 단죄하는 우리입니다. 그 순간에는 정의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불의일 때가 더 많았음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잘못된 판단과 단죄가 하느님의 뜻과 정반대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하루하루를 잘 살면 어제는 행복의 꿈이 되고, 내일은 희망의 비전이 된다(산스크리트 속담).
빠다킹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