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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4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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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미사에 참석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기도 생활에 전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항상 읽는 책은 성경책이었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성경에 대한 지식이 박식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사람을 신심 깊다고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의 입에서 자주 이웃과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말이 쏟아져 나왔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교만과 멸시의 말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복음 말씀을 잘 알면서도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에게 악착같이 복수하려고 합니다. 이 사람 역시 스스로 신앙인이라고 말하지만, 참된 신앙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말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주님의 사랑이 흘러넘쳐야 합니다. 즉, 기도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받으면, 자기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을 잘 아는 사람은 주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사랑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셨던, 미움과 복수의 삶을 버리려고 노력할 것이고, 세상에 재물을 쌓기보다는 하늘에 재물을 쌓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잘 알지 못하기에, 세상의 기준에 맞춰만 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선포하십니다. 이스라엘 빛은 매우 중요한 의미였습니다. 우선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만물에 앞서 제일 먼저 ‘빛’을 창조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탈출할 때, 불기둥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지혜서는 이 불기둥을 ‘불멸의 빛’이라고 전해줍니다. 그 빛이 바로 당신이라고 외치시는 것입니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 중요한 빛을 ‘율법’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를 부정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있으니, 당신의 증언은 유효하지 않소.”라고 바리사이들이 말합니다. 이도 율법에 근거한 말이었습니다. 율법에는 자신에 대해 스스로 증언할 수 없다고 분명 나옵니다. 문제는 이 율법은 외부 행위를 단죄할 때 법정에서 적용되는 원칙일 뿐, 예수님의 경우처럼 내적 진리에 적용되는 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옳지 못한 판단으로 예수님에 대한 의심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 잘못된 판단이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 역시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세상의 빛이신 주님을 알아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세상의 기준을 내세워서는 주님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오로지 세상의 빛이신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뜻인 사랑을 실천할 때만 비로소 주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단지 행복해지려고만 한다면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기를 바란다. 남들보다 행복해지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몽테스키외).



빠다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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