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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8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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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제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는 중에, 앞의 차가 불안했습니다. 차선을 잘 바꾸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또 급브레이크를 자주 밟았습니다. 이 차의 뒤에 ‘초보운전’이라는 글자가 크게 보였습니다. 아직 운전이 미숙한 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운전하고 있던 형제님께서 “저렇게 운전하는 것을 보니 여자가 분명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차를 추월하면서 보니 젊은 형제님께서 운전대를 잡고 있었습니다.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운전에 미숙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가지면, 여성 운전자가 실수하면 여성이라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남성 운전자가 실수하면 단순한 집중력 부족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고정관념이 과연 맞는 것일까요? 솔직히 운전을 잘하지 못하는 남성도 많습니다. 또 반대로 엄청나게 운전을 잘하는 여성도 많습니다.


고정관념은 우리의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늘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이스라엘 사람들도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 말씀 역시 고정관념으로 인해 죄로 기울어지는 유다인들을 꾸짖는 말씀이었습니다. 이해를 위해 비유로 말씀하셨지만, 그 뜻은 이와 같습니다.


하느님은 자연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자연의 모든 것을 인간이 경작하도록 맡기셨습니다. 사람들은 이제부터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맡은 것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할 일은 하지 않고 죄에 빠져들어 하느님과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하느님은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되돌리기 위해 예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 예언자를 학대합니다. 하느님의 인내심은 사랑으로 표현되어 끝내는 외아들을 구세주로 보내십니다. 그러나 못된 백성은 그 아들마저 죽입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작인의 비유’ 말씀의 뜻입니다. 그러면서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라고 하시지요. 사람들이 업신여긴 것, 쓸모없다고 버린 것을 하느님은 쓸모 있게 보시고 귀하게 여기시어 긴요한 자리에 놓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죄로부터 멀어져야 합니다. 못된 소작인과 같이 많은 은총과 사랑을 받았음에도 잘못된 판단으로 주인에게 충실하지 못한 모습이 아니라, 올바른 판단으로 언제나 주인이신 하느님께 충실한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올바른 판단으로 주님께 충실한 우리가 되고 있습니까?



오늘의 명언: 자신의 사랑을 보여줄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찾을 수 없다(테모크리토스).



빠다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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