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30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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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끌려서 구매한 책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에디 제이쿠, 동양북스)
보통 말년에는 후회할 일이 더 늘어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100세라는 노인임에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으니, 그의 인생이 너무나 궁금해서 책을 샀습니다.
책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죽음의 수용소라 불리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자였던 것입니다. 수용소에서 탈출해서 구조되었을 때의 몸무게가 28kg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끔찍한 생활을 했었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저자인 에디 제이쿠는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수용소를 전전하며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과 친척들의 죽음을 봐야만 했었지요. 그래서 자신도 죽음의 유혹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희망을 발견하려고 했고, 이 책을 통해 희망을 사람들에게 지금도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사랑을 실천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고통이 최고의 무게만이 아님을 기억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어렵고 힘든 고통과 시련 안에서도 희망이 있음을 계속해서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당신의 신원을 밝힐 필요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안식일 법을 무시하는 예수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고, 자기가 하느님과 같은 일을 한다고 하는 예수님을 신성모독 죄인으로 단정했습니다. 이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입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생명을 주는 것은 하느님의 특권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하느님의 특권을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위임받았다고 선언하시며, 동시에 사람들을 심판할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자신 있게 선포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자신의 신원을 밝히십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아버지 아들 관계에 있으며 꼭 같은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받지 않게 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나요? 혹시 과거의 유다인들처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만이 희망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나이가 들었다고 꼭 그 나이인 건 아니다(파스칼 브뤼크네르).
빠다킹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