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암칼럼] 한국 천주교 2대 사제 최양업(토마스) 신부 생애 연구(2)[강원경제신문-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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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은 1804(순조 4)년생으로서 어려서부터 칠극(七克) 등 교리서(敎理書)를 정독(精讀)하며 공부하는 등 적극적인 신앙생활(信仰生活)을 하였다.
또한 최경환은 15세에 이성례(李成禮.마리아)와 혼인(婚姻)하였는데 이성례는 ‘내포(內浦의 사도(使徒)’로 알려진 이존창(李存昌.루도비꼬)의 딸 이 멜라니아의 조카딸이 된다.
이와 관련해 최경환이 이성례와 혼인하면서 최양업 신부와 김대건(金大建.안드레아) 신부(神父)가 친척(親戚)이 된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김대건 신부의 조모(祖母) 이 멜라니아가 이존창의 딸이 되고 최양업 신부의 모친(母親) 이성례가 이존창의 손녀(孫女)가 되기 때문에 최양업 신부와 김대건 신부는 진외6촌형제(陳外6寸兄弟)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최경환이 일상생활(日常生活)에서 실천한 덕행(德行)이 어떠하였는가는 1851(철종 2)년 10월 15일에 충북 진천군의 교우촌(敎友村)인 절골에서 최양업 신부가 스승인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神學校) 르그레즈와 학장 신부(學長神父)에게 보낸 서한(書翰)을 통하여 짐작할 수 있는데 해당 내용을 인용한다.
“ 저의 아버지는 교육은 별로 받지 못했으나 자주 묵상하고 신심독서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열렬한 애덕과 우리 교의의 신비에 관하여 훌륭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일할 때나 쉴 때나 집에서나 들에서나 길을 걸어갈 때나 항상 천주와 결합하여 아버지는 종교와 신심에 대한 이야기밖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너무나 힘차고 순박하고 설득력이 있어서 모든 이의 마음에 천주에 대한 사랑과 그 종에 대한 감탄의 정을 불어 넣었습니다.
천주이신 스승의 영광을 위한 그분의 열정은 이웃에 대한 애덕과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그분이 장을 보러 갈 때에는 그중 싸고 나쁜 것을 골라서 사며 그것을 비난하는 자들에게 ‘지꺼기를 사는 사람이 없으면 이 불쌍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애덕은 점점 자라나서 재난의 시기에는 영웅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곤궁하여지고 어디 가나 탄식과 실망뿐이었지만 아버지만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온한 얼굴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에 이르러서는 교우들도 놀랐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듯 비탄에 잠길 필요가 있소이까? 모든 일이 천주님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까? 당신들이 천주님의 자애로우신 섭리를 믿는다면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슬픈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까? 하고 위로 말씀을 하였습니다.'
흉년이 들면 아버지는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하며 불쌍한 사람들의 모든 고난을 돌봐 주고 과일 수확기가 되면 그중에 좋은 것을 골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남겨 두었습니다.
비록 끊임없이 자선의 일을 하면서도 형제간의 우애가 깊고 어머니를 소홀하지 않고 가장 다정한 효도로 섬기었으며 집에서는 정해 놓은 시간에 기도와 신심독서를 공동으로 하였습니다. “
이러한 서한(書翰)을 통하여 최경환의 열정적인 신앙생활이 훗날 최양업 신부가 사제(司祭)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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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모어님의 댓글
지난 7월 6일 주일에 방학동 성당 홈피에 가입한 이후
어느 덧 보름이 넘었습니다.
7월 6일에 최양업 신부님 칼럼 1회를 올렸으며, 1주일
후인 7월 14일에 '교우 여러분께 올리는 글입니다'
제하의 글을 올렸는데, 전부 200회가 넘는 조회수가
되는 것을 보면서 교우님들의 적극적인 관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실은 어제 10년전에 브레이크뉴스에 기고한 저의
주보성인을 추모하는 칼럼을 올렸으나 최신부님 칼럼을
연재하는 상황에서 관심도가 분산될 수 있을거 같아서
고민끝에 칼럼을 삭제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최신부님 칼럼 2회를 올리는 과정에서
등록이 잘되지 않아서 사진을 생략하고 올리게 된 점
교우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최신부님 칼럼 연재를 마치기 전까지 다른
칼럼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교우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25년 7월 23일(수) 박관우 토마스 모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