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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31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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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명 강사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 그렇게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특히 공부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이 어느 날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머리가 나빠서 졸업이나 할지 모르겠다.”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계속 머릿속에 간직할수록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이 말을 마음에 새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그러자 더 열심히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판단이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지금 아주 유명한 강사가 되었습니다. 


종종 어렸을 때의 말을 마음에 담고 사는 사람을 봅니다. 그 말로 인해 자신이 성장할 수 없었다면서 분노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새기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늘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말이면 담고, 필요하지 않으면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나’였습니다. 다른 이의 판단이 100% 옳을 수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 안에서도 그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다른 이의 판단에 무조건 동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자기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반대자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은 백성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뛰어난 학식이 있었고, 인품도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판단은 100% 틀렸습니다. 


율법서에는 어떤 사람을 죄인으로 고발하려면 적어도 한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하고,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일 경우에는 두세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조항은 예수님을 죄인으로 고발할 때 적용될 조항입니다. 


예수님은 분명 죄인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위 증언은 당신의 신성을 증명하는데 요구되는 사항이 아니며,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굳이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의 사고방식을 따라 당신의 신성을 증명하십니다. 그리고 그 증명을 세례자 요한, 예수님께서 행한 여러 가지 기적, 하늘에 계신 아버지 자신, 마지막으로 성경을 통해 증명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자기들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모습,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죄인으로 만들어 제거하려고 합니다. 그만큼 구원의 길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잘못된 판단은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의 판단에 대해서도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또 주님 뜻에 맞게 사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희망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모두 함께 희망에서부터 다시 시작합시다(프란치스코 교황).



빠다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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