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4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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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부메랑: 주는 대로 받는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어느 날 백발노인이 산모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테니 말하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망설임 없이 이 아이가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아이’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그 아이는 어머니의 소망대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받는 사랑에 익숙한 나머지 작은 일 하나에도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했습니다.
결국 그의 삶은 점차 비참과 황폐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전의 백발노인이 다시 나타나서 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한 그가 말했습니다.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사랑을 받으며 산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큼 위험한 건 없습니다.
받는 사랑에 익숙해지면 그 사랑에 의지하게 되고 결국 그 사랑의 노예가 됩니다.
자신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사랑을 원한다면 먼저 베푸는 것이 얻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랑은 부메랑과 같다고 하나 봅니다.
지금 당장 돌아오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분명 엄청나게 커져서 되돌아옵니다.
그것이 사랑의 속성이요 진리입니다.
-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中에서
태양은 자기가 원하지 않아도 빛과 따뜻함을 세상에 주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주려고 해서만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세상에 베풀고 있는 것이고, 그 대가도 그대로 세상으로부터 받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것을 베풀면 좋은 것으로 되돌려 받고, 나쁜 것을 베풀면 나쁜 것으로 되돌려 받습니다.
해바라기를 보십시오. 해바라기는 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자기 머리를 돌리며 해를 바라봅니다.
밤이 되면 머리를 다시 돌려서 해가 뜨는 동쪽으로 머리를 옮겨놓습니다.
태양을 사랑하고 태양을 닮았습니다. 왜 태양은 이 해바라기에게 그렇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까요?
이 해바라기가 필요한 것을 주기 때문입니다.
태양은 그 덕분으로 해바라기의 관심과 사랑을 되받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온통 ‘부메랑’이 떠오르는 말씀들입니다
자비를 베풀면 자비를 받고, 심판하면 심판 받고, 단죄하면 단죄 받고,되질해서 주는 그 되로 되돌려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안다면, 제대로 안다면 행복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행복을 주면 행복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면 되고, 웃고 싶은 사람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4.19 혁명이 나자 3.15부정 선거에 관련된 어느 교도소 소장 한 분이 잡혀 들어갔습니다.
이 소장이 현직에 있을 때 출정하는 피의자들에게 수갑과 오랏줄을 꽁꽁 묶도록 간수들에게 항상 명령하고 했답니다.
그래서 별명이 ‘꽁꽁 묶어라 소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사람이 죄인으로 잡혀 와서 자신이 묶이게 되었는데 간수들이 미운 생각이 들어 아주 꽁꽁 묶었습니다.
그때 ‘꽁꽁 묶어라 소장’ 이 애원하기를 간수에게
“담당자님 제발 꽁꽁 묶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간수는 대답하기를 “소장님, 소장님이 항상 꽁꽁 묶어라 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묶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는 대로 받는다는 진리, 이것만 깊이 깨닫는다면 재물도 풍요해질 수 있고, 사랑도 많이 받을 수 있고, 항상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베풀고, 항상 사랑하고, 항상 행복하게 해 줍시다.
항상 몇 배로 되돌아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