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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2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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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짜증, 원망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마음에 큰 부담을 준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 능력이 있는데 면역 기능이 채 발동되기 전에 또 다른 스트레스를 느끼면 면역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몸에 무리를 주는 것입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위장 및 심장질환, 자가 면역 질환, 더 심하면 암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기 위해 싸웁니다. 그런데 싸운다고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질까요? 계속 내 마음에 남아서 내 생각을 지배합니다. 때로는 꿈에서까지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합니다.


해결되지 않는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을 굳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보다 긍정적인 감정으로의 전환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 주님께서는 사랑의 실천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상대방과 논쟁을 벌일 때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점점 나쁜 쪽으로 흐릅니다. 이때 해결책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치고받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긍정적 마음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나를 먼저 설득해야 했습니다.


항상 상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문제의 해결은 이미 내 안에 있었습니다. 자신을 망가트리는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 나를 살리는 긍정적 생각인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사랑에 대해 주님께서는 우리가 실천하기 힘든 말씀을 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시는데, 이것은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복수하지 않고 참으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냥 원수를 피하라고 한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은 도저히 실천에 옮기기가 힘든 일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역사 안에서 원수가 많았습니다. 오랫동안 적국의 침략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백성을 공격하는 것은 곧 하느님을 공격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미워해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웃과 원수의 차별을 만들지 않으십니다. 어느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움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지금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우리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증오를 없애는 방편은 ‘사랑’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어려운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완전하신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완덕에 가깝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미움, 증오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 어떻게 사랑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할지를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당신을 억누르는 불행은 당신의 직업이 아니라 당신 자신에게 있다. 내면의 부름을 경험하지 못한 채로 기예나 기술, 실로 어떤 형태의 삶이든 선택한다면 세상의 그 누가 자신의 상황을 견딜 수 있겠는가?(요한 볼프강 폰 괴테)



빠다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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