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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4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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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다니다가 정년 퇴임을 하신 형제님이 있습니다. 이 형제님은 퇴임 후의 할 일을 계속 생각하다가 택시 운전을 결정했습니다. 퇴임 후 사업한다고 쫄딱 망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고, 일하지 않으면서 폐인처럼 사는 사람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운전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자기에게 딱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택시 운전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그를 향해 ‘엄지척!’을 세웠습니다. 대기업에서 높은 자리까지 올랐던 분이 정말 대단하다며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동네 창피하게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구일까요? 그의 아내와 딸들이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할 때는 가족의 응원이 제일 필요로 할 때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사회적인 체면을 이야기하며 응원하지 않는 사람은 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늘 나의 힘이 되어줄 것 같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모든 사람이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래서 주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신은 늘 나의 몫이었고, 그럼에도 늘 나를 사랑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요? 세상의 시선보다 주님의 시선을 봐야 합니다.

바리사이 사람들과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율법 정신의 철저한 실행으로 단식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유다인들의 단식은 조금 유별난 점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포도주와 물도 마셔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친 삼베옷을 입고 땅바닥에 앉아 옷을 찢고, 먼지나 재를 머리에 뿌리며 통곡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신심 행위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성경 문구를 써넣은 작은 갑을 이마에 달고 다녔고, 재계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려고 이맛살을 찌푸리고 사람들 앞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단식하지 않는 사람을 신심 없는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모습을 예언자들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라고 말합니다.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이사 58,6-7)

주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기쁨이었습니다. 혼인 잔치의 비유를 통해, 기쁨은 인류가 구원되는 기쁨으로 예수님께서 구세주로 오신 이날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구세주로 오신 지금은 기뻐할 혼인 잔치의 때이지, 단식할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단식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 사랑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오늘의 명언: 누군가를 몰입해서 사랑하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행복이 찾아온다(빅토르 프랑클).


빠다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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